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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관리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한 갑상선 질환 (1)

by we-time 202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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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면 여성의 몸에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 임신성 갑상선 질환도 그중의 하나로, 이는 호르몬 변화 때문에 생긴 것이다. 임신 중 갑상선 질환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과연 임신 중에 호르몬제를 먹어도 되는 걸까?



임신에 의한 갑상선 기능의 변화



2030 세대 여성들의 고민 중 하나는 갑상선 질환으로 혹시 불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또는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제 때문에 임신이 불가능해지거나, 가능하다고 해도 불안전한 것은 아닐지 걱정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갑상선 질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극심한 상태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이 있는 경우 치료를 받기 전이라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다고 해서 영구적인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갑상선 질환은 임신을 어렵게 할 수도 있고 임신을 했다 하더라도 태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유지된다면, 임신은 충분히 가능하고 안전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성은 임신과 함께 몸에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 혈액량이 정상인보다 40% 이상 증가하고, 심박출량 및 심박동수가 증가하며, 산모와 태반, 태아 사이 호르몬의 상호 작용에 변화가 있게 된다. 또한 평소 갑상선 기능에 별문제 없던 여성이라도 임신 중에는 갑상선호르몬 수치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산모의 갑상선 질환은 임신과 태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신 중에 나타나는 갑상선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으로 생기는 호르몬의 변화는 임신 직후 인융모성선자극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면서 나타나게 된다. 인융모성선자극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은 구조가 같다. 따라서 인융모성선자극호르몬이 증가하면 갑상선호르몬의 생성과 분비 빛 대사에도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임신 초기 인융모성선자극호르몬의 증가로 갑상선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갑상선자극호르몬은 감소한다. 임신 8~14주경에 인융모성선자극호르몬이 최고치에 도달하면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수치는 최저치를 보인다. 반면, 갑상선호르몬은 인융모성선자극호르몬이 증가하는 임신 초기에 급격히 증가하고, 이후 서서히 증가하여 임신중기에 최고치에 도달한다.

 임신 시 발생하는 갑상선호르몬의 변화는 대부분 호르몬의 정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반응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정상적인 변화에서 벗어난 갑상선 문제는 그에 대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요구된다.



임신 중 나타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임신 중에 갑상선기능항진이 발생하는 빈도는 0.1~0.4% 정도이며, 그 원인 중 85%가 그레이브스병에 있다. 그리고 중독성 선종, 다결절성 중독성 갑상선종, 갑상선염 등이 나머지 원인을 차지한다. 임신부는 갑상선기능항진의 증상을 단순히 임신 때문이라고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더위를 많이 타거나 빠른 심박동, 신경과민, 피로감, 불면증, 구역질 등의 증상이 임신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시에는 자신의 몸을 예민하게 살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위의 증상이 있더라도 대부분의 산모에게서는 갑상선 질환의 임상 증거가 없지만, 일부 산모에게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소견이 나타날 수가 있다. 이를 '임신성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하는데, 치료를 요할 정도의 임상적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드물고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만약 갑상선 종대가 있거나 갑상선 자가항체가 있다면 일차적인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항체의 측정은 임신성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그레이브스병을 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은 갑상선자극호르몬은 낮게, 갑상선호르몬의 수치는 높게 나타나며, 이와 더불어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항체는 높은 농도로 나타난다.



임신 기간에 따라 경과가 달라진다



임신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과에 미치는 영향은 임신 기간에 따라 다르다. 먼저 임신 초기에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 항체의 증가 또는 인융모성선자극호르몬의 영향에 의해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져 갑상선기능항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기존에 갑상선기능항진이 나타나 치료 중에 있다면 임신 초기의 구토 때문에 항갑상선제 복용이 불규칙하거나 흡수가 잘 안되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임신 중기 이후부터는 항진증 자체가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임신 중에 모체의 면역계가 억제되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호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출산 후에는 임신 중에 억제되었던 면역계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그 반동으로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임신 중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잘 조절하지 않으면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 산모의 경우 주산기(출산 전후의 기간) 합병증 및 심부전의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산모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88%가 조산하였으며, 부분적으로 치료할 경우 25%의 조산율을 보였다. 또한 이들로부터 태어난 신생아는 저체중의 빈도가 높고, 사망률 또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사실은 임신 중 갑상선 질환을 적절히 치료해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출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산모와 태아를 위한 약물 치료



그레이브스병을 갖고 있는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1~5% 정도 그레이브스병이 나타날 수 있다. 모체의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 항체가 태반을 통과하기 때문에 대아의 갑상선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태아의 갑상선 기능 장애와 다른 여러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산모가 그레이브스병을 갖고 있다면 태어난 아기의 갑상선 기능도 확인하여 필요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임신 중 그레이브스병이나 다른 원인에 의한 명백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을 경우, 항갑상선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미국갑상선학회 치료 지침에 의하면 초기에는 안티로이드를, 중기 이후에는 메티마졸을 권유하고 있다. 임신 말기에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 항체 수치가 높은 경우는 태아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유발하여 사산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이들은 고위험 임신군에 속하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적절한 항갑상선제의 투여 및 출산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임신 중 매우 드물게는 수술하기도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절대 하지 않는다.

수유 중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주치의와 상의 하는 것이 좋다. 수유 중에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면 신생아 갑상선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농도가 젖으로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수유 중 항갑상선제 복용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적당량의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면서 수유한 임산부의 신생아에게 갑상선 기능에 별 이상이 없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수유 중 항갑상선제 복용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가능한 한 젖으로 분비되는 항갑상선제의 양을 줄이기 위해 수유한 이후 항갑상선제를 복용할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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