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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관리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한 갑상선 질환(2)

by we-time 2026.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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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나타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신중에 갑상선기능저하가 나타나는 경우는 0.3~0.5% 정도이며,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가 나타나는 경우는 2~3% 정도다. 임신 중 나타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의 자가면역항체는 가임기 여성의 5~15%에서 검출되며, 특히 갑상선 자가면역항체 양성률은 혈청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증가된 산모에서 40~58% 정도 검출된다. 이는 정상 기능의 산모보다 약 5배 높은 수치다.

갑상선기능저하는 갑상선기능항진과 마찬가지로 임신 경과 및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사전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체 중 중사와 건조한 피부, 추위에 민감한 반응 등은 갑상선기능저하증 을 의심할 수 있게 하지만, 쇠약감, 졸림, 변비 등은 일반적인 임신 증상과 유사해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태아의 뇌 발육을 위해 보충해야 한다


만약 갑상선기능저하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특별한 치료 없이 임신하여 이를 유지할 경우 초기 및 말기에 유산. 빈혈. 임신성 고혈 압, 전치태반 및 산후 출혈 등의 출산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 다. 이러한 합병증은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보다 명백한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서 더 흔한데.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다. 하지만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산모라도 갑상선 자가 면역항제가 양성인 경우에는 임신 초기에 자연유산의 위험이 2~4배 높다는 연구도 있다. 이처럼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은 그 자체가 자연 유산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니 적절한 검사를 통해 질환여 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임신 초기에 갑상선호르몬은 태아의 뇌 발육에 매우 중요하다. 태아는 임신 12주가 지나서야 자체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을 합성할 수 있다. 그 전에는 모체의 갑상선호르몬공급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산모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경우 적절한 용량의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받아야 한다. 태아나 신생아의 갑상선호르몬 결핍은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정신발육 지연과 신경학적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산모의 가벼운 갑상선호르몬 부족조차도 태아의 신경정신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들이 있어 주목을 끈다.

 

잠깐! 임신 중에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도 안전할까?
임신한 여성은 갑상선호르몬제 복용에 대해 매우 예민하여, 안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장시간의 설명이 무색해질 정도인데, 다시 한 번 말하면 적정량의 복용은 안심해도 좋다. 2011년도 개선된 미국갑상선학회 치료 지침에 따르면 임산부의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는 임신 초기에는 0.1-2.5mlU/L, 중기에는 0.2-3.0mlU/L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출산 후 생길 수 있는 산후 갑상선염


산후 갑상선염은 출산한 산모의 5% 정도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상적인 출산 후에는 물론, 자연 또는 인공유산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만성 갑상선염에 속하며, 임신 중에 억제되었던 면역 현상이 출산 후 원래대로 회복되면서 자가면역이 악화되기 때문에 나타난다. 갑상선기능항진으로 처음 시작하여 기능저하 시기를 거친 후 다시 회복되는 과정을 거친다.
 갑상선기능항진의 시기는 산후 3개월 전후에 생겨 1~2개월간 지속되는데 가슴 두근거림, 손 떨림, 신경과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의 약 50%에서 갑상선이 커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육안 으로 겨우 구별될 정도이고 많이 커지지는 않는 것이 보통이다. 이 후 산후 4~7개월 시점에는 기능저하 시기를 거치게 되며, 이후 산후 9~12개월 정도가 되면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경과를 보인다. 출산 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팔 다리의 저린 느낌, 부종, 쉽게 추위를 타는 느낌 등이 나타 나면 대부분 산후조리를 잘못한 탓으로 생각하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산후 우울증으로 잘못 진단되어 치료를 받기도 하는데, 산후 우울증은 산후 갑상선염보다 빠른 출산 1~2주 후에 발병한다.
 갑상선 질환의 병력, 특히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나 그레이브스병과 같은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산후 갑상선염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또한 이전 임신에서 산후 갑상선염의 병력이 있거나 갑상선 외에 다른 장기의 자가면역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산후 갑상선염의 선별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후 갑상선염은 증상이 심하지 않고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다. 4~8주 간격으로 갑상선 기능에 대 한 검사를 받으면서 경과 관찰을 하면 된다. 다만 기능항진 시기에 심계항진, 불안증 등의 증상 완화를 위해서 베타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갑상선기능저하 시기에도 증상의 완화를 위하여 갑상 선호르몬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발생 후 대략 1년 이내에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므로 투약을 중단하게 된다. 드물게 일부에서는 산후 갑상선염이 영구적인 갑상선기능저하 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 환자 중에서도 약 10~20%에서는 다음 출산 후에 재발할 수 있다. 이 런 환자들의 경우, 장기간 추적관찰해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길 위험이 더 크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은 물론 이후의 출산 문제를 위해서라도 산후 갑상선염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