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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관리

갑상선 질환의 특징

by we-time 2026.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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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주위에서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거나, 갑상선암 수술을 했다는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 이 질환은 어느 연령층에서 잘 발생하고,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알아본다.

 

갑상선 신체 기관의 이름

 갑상선은 신체의 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내분비기관으로, 20도 되지 않는 작은 중량이지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관이다. 내분비기관이란 뇌하수체, 췌장, 부신 등과 같이 호르몬을 만들어 혈액 중에 분비함으로써 정상적인 신체 활동을 유지하도록 하는 신체 기관을 말하는데,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하는 기관으로 일종의 '갑상선호르몬 생산 공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갑상선은 갑살연골 앞에 위치하는 기관이라서 갑상선으로 이름 지어졌다.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샘 조직이라는 의미에서 샘'선'자를 써서 표기해왔는데, 순우리말인 '샘'자를 그대로 붙여 '갑상샘'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갑상선과 갑상샘은 같은말이다.

 

갑상선의 위치와 생김새

 

 갑상선은 목 부위의 기관(숨관) 앞, 흔히 '아담의 사과'로 불리는 갑상연골 밑 부근에 위치한다. 날개를 펼친 나비와 같은 생김새를 가졌으며, 나비의 두 날개 격인 좌우 갑상선엽을 좁은 협부가 이어주는 모양을 하고 있다. 크키는 성인의 경우 약 8cm, 무게는 태어날 때 1g이다가 매년 1g씩 증가하여 성인이 되면 20g 내외에 이른다. 건강한 갑상선의 경우 조직이 부드럽고 두개의 근육으로 덮여 있어, 겉보기에 윤곽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잘 만져지지도 않는다.

 해부학적으로 주위에 있는 구조물을 살펴보면 갑상선은 성대가 있는 후두와 그 밑 기관(숨관)의 앞쪽에 놓여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기관의 뒤쪽에 위치한다고 알려진 식도는 실제로 기관의 약간 왼쪽에 놓여 있어 갑상선 뒷부분과 접해 있다. 갑상선의 양쪽 옆으로는 목동맥과 정맥이 지나가며, 이외에도 목으로 지나가는 중요한 신경들이 인접해 있다. 갑상선 뒤쪽에는 부속품처럼 붙어 있는 네 개의 부갑상선이 있는데, 이는 혈액 속의 칼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또 다른 내분비기관이다.

 '목'이라는 한정된 공간 내에서 중요한 기관들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갑상선에 병이 생기면 기도나 식도가 눌린다든지 주위신경이 압박되어 목이 쉬거나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진다든지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드물게는 갑상선 림프종과 같이 급작스럽게 커지는 종괴로 인해 머리로 올라가는 혈관이 눌릴 경우 목과 머리 부위에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얼굴이 붉어지거나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갑상선암 등으로 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을 할 때 후두로 가는 신경과 부갑상선 등의 손상이나 혈류장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갑상선은 우리 몸의 중요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신체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다양한 호르몬 중 하나로, 신체의 대사작용에 관여한다. 쉽게 말하면 갑상선에서 생성된 갑상선호르몬은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의 기능을 조율하고, 우리가 섭취한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꿔 활용하게 하며, 체내의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하는 등의 기본적인 신체 활동을 조절한다.

 만약 갑상선의 기능 이상으로 갑상선호르몬을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 생산해내지 못하거나 너무 과도하게 생산하면, 신체 대사를 정상적인 속도로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갑상선호르몬의 작용을 난로의 통기구에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난로의 통기구가 적절히 열려 있으면 적당한 속도로 연료를 태우면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통기구가 지나치게 많이 열려 있거나 너무 적게 열려 있으면 연료가 빨리 타거나 제대로 연소되지 못해 문제가 생기게 된다. 적당한 속도로 연료를 태우기 위한 통기구가 있는 것처럼 섭취한 영양소를 에너지로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갑상선이 적당한 양의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해내야만 한다. 그래야 활력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다.

 최근 들어 갑상선 질환이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다 보니 갑상선호르몬을 마치 여성호르몬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정보고, 갑상선호르몬은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위해 남녀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갑상선기능저하증 및 항진증 환자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짧은 시간 안에 갑상선 기능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진료환자 통계를 살펴보면 남성보다 여성의 수가 월등히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성에게서 갑상선 기능 이상과 기타 갑상선 질환이 흔하게 나타나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진단 기술의 발달과 증상이 있을 경우 남성보다 예민하게 병원을 찾는 행동 차이가 통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중년층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여성은 50대에 진료를 가장 많이 받고, 남성은 60대 이후의 노령층으로 갈수록 많이 진료를 받는다. 40대가 넘어 중년으로 접어들면 남녀를 불문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 자기 몸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건강검진의 대중화는 최근 들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여러 질환들을 발견하고 진단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병의 발생률에 대한 통계가 과거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중년의 갑상선 질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배경에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의 보편화에 힘입은 바가 크다. 대부분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갑상선 기능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자각 증상을 느끼기 어려운 초기 갑상선 질환자의 경우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 그렇가면 점차 증가하는 갑상선 질환자 중 왜 특히 중년층 혀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일까?

 앞서 갑상선 질환의 원인으로 자가면역 이상을 설명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자가면역질환의 발생률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5~10배가량 높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면역계가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활성화 된 면역계는 그만큼 예민해져 이상이 나타나기도 쉬운 것이다. 세포의 면역 반응이 최고조에 이르는 50대에 자가면역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